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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서 지니는 기본적인 존엄에는 수준의 차이가 있을 수 없지만, 교양과 지식에는 엄연한 수준 차이가 존재한다. 그걸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되지만, 그 차이를 감안하지 않는 것도 우둔한 짓이다. 부처는 속세의 중생을 9가지 품品으로 나눴고 각각에 걸맞는 해탈의 길을 제시하였다. 마찬가지다. 사람을 대할 때나 문제를 해결할 때도 그 사람과 상황의 수준에 맞는 통로를 찾아야 한다. 다만 무량無量하신 부처님은 어떤 품의 중생을 맞더라도 흔들리거나 노여워하지 않으셨지만, 미혹한 이 중생은 그 수준의 차이를 마냥 견디기가 힘들다. 행여 내가 그들의 수준, 혹은 그만한 환경의 수준으로 떨어져 버리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고.. 요즘 더 세련된 것, 더 깊은 것, 더 정확한 것, 더 옳은 것, 더 아름다운 것에 대한 욕구가 깊어지는 것도 모두 그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허허.. 이거 부처님 가운데 토막이라도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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