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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is England" 1983년, 12살 소년이 살아가는 영국의 모습을 담은 영화라고 한다. 1976년 IMF를 겪은 뒤 영국은 대처리즘으로 요약되는 정치적 보수주의와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뒤덮인다.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국의 영화가 없는 건 아니다. 브래스트 오프나 풀 몬티 등등. 이 영화는 그 시대를 산 소년, 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영국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빌리 엘리어트와 비슷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 영화는 발레리노로 성장한 빌리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얼마간의 희망적인 결말을 이야기했더랬다. 이 영화는 어떤 결말을 보여줄까 궁금하다. 1980년대를 산 아이들, 어른이 된 그들이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이야기할까? 위의 사진처럼 뭔가 불안하고 불만스러운 내면을 지닌 아이들. 그들이 지금의 영국을 만들고 있을테다. 소위 '대처의 아이들Mrs. Thatcher's Children'이라 불리는 세대말이다. 어려서 광주를 겪고 숨죽여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격렬했던 학생운동이 시들해질 무렵 대학생활을 시작했던 우리. IMF로 이상과 꿈은 초라해져 버린, 386도 아니고 컴퓨터와 인터넷이 어린 시절을 함께 하지도 않았던, 어딘가 모호한 정체성을 지닌 세대. 위 영화의 인물들과 시대적으로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그리고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왠지 저 아이의 눈빛에서 그런 '우리 세대'의 모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도 싶다. 아직 세대라는 이름으로 분류되긴 힘들겠지만 나는 요즘 우리 세대의 감성과 꿈이 담긴 이야기가 적잖이 듣고 싶다. 어쩌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 욕망인지도 모른다. 덧. 예고편의 끝부분에 흐르는 애잔한 피아노곡은 루도비코 에우나우디의 "Fuori Dal Mondo" 이 영화를 더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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