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學而不思卽罔 思而不學卽殆' -『論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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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老?

사진출처:www.chosun.com



만약 '김규항 사전'이 편찬된다면 '원로'라는 단어는 대략 이 정도로 정의되지 않을까 싶다.


원로 - 해방 이후 남한 사회에서 원로는, 식민지 시대 이래 세습된 부와 권력을 기반으로 삼아 고위 공직과 허위적 명성을 누렸으며, 독재정권의 그늘 밑에서 부정축재을 일삼았던 사람들을 말한다. 고질적 레드 콤플렉스로 간혹 '시국선언'이라는 코믹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하는데, 2004년 여름을 지나면서 강박적 증세로 발전하고 있다.


저들이 원로라고 대우받고, 그래서 그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는 수작(!)이 계속되는 한 이 사회는 여전한 불합리에 강박되어 있을 것이다. 나는 도무지 저들을 원로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저 '나이 드신 분들'일 뿐이다. 진정한 원로의 모습은 이렇지 않을까?



작년 4월 반전집회에 참여하여 발언하는 리영희 교수



진짜(?) 원로는 '원로'라는 단어가 풍기는 동어반복적 권위의 냄새를 싫어하는, 그래서 항상 젊은 청년같은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
by 허용 | 2004/09/11 14:45 | 트랙백(2)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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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낯설게 하기 at 2004/09/11 21:15

제목 : 결정과 영향
며칠 동안 인생이 걸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느라 정신이 좀 사나웠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상태다. 물론 마음이 바뀔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아마도 나는 불투명한 미래 속으로 다시 한 발을 내딛게 될 듯싶다. 다소 힘들더라도 사회적 처신은 항상 올곧게 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밝히기 곤란한 현실적인 사정 외에 내 결정에 영향을 준 것들이 몇 개 있다. 1. 폴 발레리의 말.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2. ‘인재의 등용’에 관한 공자의 인식. 3. 마지......more

Tracked from 學習과 思索 at 2004/09/19 00:38

제목 : 元老!
김규항님이 정의한 '원로'는, "본디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하며 경험과 공로가 많은 사람’을 뜻하는 말이지만, 2천년대 남한 사회에선 반공파시즘에 오래 종사하거나 그에 빌붙어 온갖 영화를 누려온 사람들 가운데 아직 사망하지 않은 노년 남성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자신의 운명을 나라의 운명으로, 자신의 몰락을 나라의 몰락으로 생각하는 망상 증세가 있어서 모든 사회적 가치를 뒤집어서 본다. 그들이 인민에게 지은 죄를 감안할 때, 제대로 된 사회라면 이미 오래 전에 모든 재산과 사회적 권리를 빼앗고 격리시켰겠지......more

Commented by 김중권 at 2004/09/15 09:48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몇년전에 지하철에서 본 카메라 광고 카피다. 나는 한동안 그말을 '기억은 기록을 지배한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그게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우리시대의 기록물들은 이시대를 과거 이승만이나 박정희 때의 기록물 보다 못하게 기록할 것이다. 추억은 왜 좋은 것만 남길까? 박정희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그시절의 신문을 다시한번 보았으면 좋겠다. 검열로 각색된 신문이라도...
Commented by 허용 at 2004/09/15 12:01
그러게 말이다. 과거를 추억으로 되새기면 좋은 것만 떠오르지만, 추억이라는 아릿한 연막을 치우면 용서받지 못할 역사와 씻길 수 없는 아픔이 있는데 말이지... 누구도 박정희 시대를 다시 살아낼 수 없을텐데 왜 추억하며 현재를 속박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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